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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된 계기

책을 읽게된 계기는 정말 아끼는 후배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관심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신선했고, 책을 읽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이 책을 추천해준 멋진 후배에게 감사를 :)

 

책의 내용 및 나의 생각

  책의 내용이있었다고 해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저 작가의 생각의 파편들, 그리고 감정의 조각들을 모아놓은 것 같았다. 나처럼 어떠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어왔던 사람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그런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이 있었다기 보다는, 내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적어 보는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사랑에 대한 작가의 '목격담' 적혀있다. 문자 그대로 작가가 본인이 살아오면서 '목격'한 사랑의 여러가지 형태, 사랑의 의미들을 적어놓은 것 처럼 느꼇다. 그중에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한가지 지금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사랑은 존재한다. 누군가가 신을 믿는 것처럼 우리도 사랑을 믿을 자유가 있다.

  물론 정확하게 위처럼 작가가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위에처럼 기억을 하고 있다. 위의 문장이 기억에 남아있는 이유는 아마 나 또한 '사랑'이라는 존재를 믿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지만 존재한다. 정확히는 존재 해야한다고 믿고 싶다. 사랑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나도 어찌보면, 사랑이라는 환상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아무리 힘들고 각박한 일들이 있더라도, 잔인하고 흉악한 일들이 있더라도. 세상은 그 와중에도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을 '살만하게' 만드는 것은, 순진하게도 사랑이라고 믿고 싶은 것이다.

 

 

책을 통해 느낀점

 

  마치 누군가가 옆에서 철없는 이야기를 하면 나도 모르게 그 순진함에 동화되어서,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것처럼. 이 책은 다시한번 나에게도 '사랑'에 대한 순수한 믿음 남아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해주었다. 

 

  이 책은 그렇기 때문에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읽는 책이라기보다 그저 책을 읽는 과정 자체로써 의미가 느껴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책을 읽었지만 어떤 새로운 것을 알게 됬다던가. 그래서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다던가 하는 것들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 다만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느낌적인 느낌들이 지금도 어렴풋이 남아있다. 

 

  물론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렇게 순수한, 때로는 철없는 생각들을 얼마나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적어도 이 책을 읽었던 순간 만큼은 그런 철없는 내 자신이, 사실은 싫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사색을 좋아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감정표현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책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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